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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그 첫 걸음라이프/미니멀라이프 2020. 3. 26. 02:16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했고
그렇지만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대한 사건이었다.
당시의 나는 직장, 알바, 스터디, 연애, 우정
그 어떤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었고
이를 대가로
내가 포기해야 했던 것은
어찌 보면 '나의 일상의 생존권'이었다.
내 주변을 구분없이 막무가네로 꾸미면서도
막상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던 난
'나의 방'이라는 공간에 혼자 남겨진 순간
지쳤음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날을 계기로 내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 삶을 가장 아프게 만들었던 알바를 그만두고
스터디를 줄이고
만남을 줄였다.
이른 바 방콕라이프를 하게 된 것이다.
일 - 집 - 일 -집만을 반복하다 보니
내가 나의 안식처를 얼마나 엉망으로 방치해 두었지는 보이기 시작했다.
집에 있어도 불편했으며
시야를 차단하는 모든 물건들은 나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내게 미니멀라이프는 나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시작된 소확행이었다.
소확행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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