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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멀라이프] 네 번째, 더 이상 사지 않게 된 물건
    라이프/미니멀라이프 2020. 5. 5. 16:19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기 전

    하늘 아래 같은 색은 없고

    같은 디자인의 옷도 없으며

    내가 구매하려는 모든 물건들은 다 날 위한거려니

    합리화 하고 설득시키면서

    시도 때도 없이 물건들을 사 들였었다.

     

    비슷한 색감의 립스틱

    똑같은 아이보리 빛의 니트

    몇 벌이나 되는 화려한 패턴의 롱 스커트

    등등등등...

     

    20대 초의 나는 스스로의 취향을 몰라 무분별한 소비를 했었다면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서 더 큰 소비를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당시의 나는 마음을 채우기 위한 소비를 한 것 같다.

    일과 사람간의 부대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소비를 통해 채운 것이다.

    당시엔 아무리 사고 또 사도 부족함을 느꼈다.

     

    물론 지금의 나도 꾸미는 것을 포기한 사람은 아니다.

    (스스로를 가꾸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타입)

    그러나,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사지 않아도 스스로를 가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는 사지 않게 된 물건들.

     

     

     

    1. 화장품

     

    나에겐 화장품을 보관하는 상자가 몇 개나 되었었다.

    아이라이너만 해도 10개가 넘었고

    (블랙, 브라운, 브라운블랙, 저렴이, 고렴이...)

    쉐도우 종류는 수 십개에 달했다.

    쿠션 팩트나 스킨케어 종류는 한 번 살 때 2-3개씩 쟁여썼으며

    올리브영은 일주일에 몇 번이고 들락거리면서

    (그 곳은 개미지옥이다. 한 번 들어가면 5만원은 기본으로 나가게되서 꼭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다.)

    내 피부에 조금이라도 안 맞는 것 같다 싶으면

    며칠 전 화장품을 샀음에도 또 다시 구매하던게 나란 사람이었다.

     

    그런데 제일 재밌는 건

    결국 손이 가는 것들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킨케어: 앰플1, 수분크림1

    색조: 썬크림1, 파운데이션1, 컨실러1, 아이쉐도우 팔레트1, 마스카라1, 립스틱2

     

    이젠 이 아이들을 다 사용했을 때 외엔 화장품을 사지 않게 되었다.

     

     

     

    2. 인테리어 소품

     

    일명 예쁜 쓰레기라 불리우는 인테리어 소품들은

    구매할 땐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다.

    하지만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내가 이 소품들을 사도 자주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내가 관심을 주지 않는 물건들은

    나의 공간 안에서 소외되어

    결국엔 정신 사납고 청소하기도 번거로운 물건이 되었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인테리어 소품을 버리게 되었다.

    하나하나 버릴 때마다 소품들 위에 쌓여 있는 먼지를 보면

    내가 책임지지 못할 물건들은 더 이상 들이지 않는게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3. 에코백

    일회용 봉투의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방

     

    대학생시절 저렴하고 깔끔한 맛에 여러 개의 에코백을 구매했었다.

    물건 넣기도 편리하고 디자인도 각양각색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에코백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사라지게 되었다.

    에코백이 대중화되면서 가격도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예쁘고 편안해서 구매했었지만

    지금에야 생각해보니 에코백의 진정한 의미를 잊었던 게 아니였나 싶다.

    시초엔 이럴려고 만들어진 가방이 아니였을텐데...

     

    그 뒤로 내가 소유하고 있는 에코백은 단 한 종류만을 가지게 되었다.

     

     

     

    4. 트레이닝복 및 용품

     

    나는 간헐적 운동을 즐긴다

    더 정확하게는 운동을 좋아하진 않지만

    내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실 이런 용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나의 운동 방법을 '간헐적 운동'이라 지칭한다.)

    물론 나에게 '운동을 꾸준히 하다'의 의미는 매일하는 것이 아닌

    일주일에 2-4번 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경제적 여유가 생길 때에는 운동 센터(필라테스, 헬스, 요가 등등)를 결제하고

    그 때마다 새로운 운동복을 샀다.

    또한 홈트레이닝을 하기 위해 밴드, 아령, 매트같은 것을 구비해두기도 했다.

     

    일종의 결심과도 같은 기분 전환을 위한 소비었다.

    내가 트레이너가 될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운동을 나갈 때마다 트레이닝복을 고르는 데 들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고

    지금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상,하의 2개씩 남기고

    나머진 중고로 팔거나 과감하게 버렸다.

     

     

     

    5. 네일용품

     

    꾸미는 것에 한창 빠졌던 시기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신경쓰던 때가 있었다.

    무려 신체의 아주 작은 일부인 손톱과 발톱까지.

     

    샵에서 관리받기엔 부담스럽던 나는

    젤 네일을 사모으기 시작했고

    어느 덧 매니큐어와 관련 용품들을 한가득 소유하고 있더랬다.

    네일을 하면 할수록 사야할 것은 많아지고

    한 번 관리하기 시작하면 하루에 2-3시간씩은 그 자그마한 손톱에 온 정신을 쏟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점점 바빠지고 취미가 시들해지면서

    가장 먼저 방구석 한 공간에 박히게 된 것이 네일용품이다.

     

    그리고 네일용품을 비움하게 된 결정적 요인은

    네일을 하면 내가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없다는 것.

    작은 요리를 하더라도 네일이 망가질까 조마조마 했던 나는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했고

    내가 선택한 것은 요리하는 즐거움이었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내가 책임지지 못할 물건들은 더 이상 들이지 않는게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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