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미니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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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네 번째, 더 이상 사지 않게 된 물건라이프/미니멀라이프 2020. 5. 5. 16:19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기 전 하늘 아래 같은 색은 없고 같은 디자인의 옷도 없으며 내가 구매하려는 모든 물건들은 다 날 위한거려니 합리화 하고 설득시키면서 시도 때도 없이 물건들을 사 들였었다. 비슷한 색감의 립스틱 똑같은 아이보리 빛의 니트 몇 벌이나 되는 화려한 패턴의 롱 스커트 등등등등... 20대 초의 나는 스스로의 취향을 몰라 무분별한 소비를 했었다면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서 더 큰 소비를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당시의 나는 마음을 채우기 위한 소비를 한 것 같다. 일과 사람간의 부대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소비를 통해 채운 것이다. 당시엔 아무리 사고 또 사도 부족함을 느꼈다. 물론 지금의 나도 꾸미는 것을 포기한 사람은 아니다. (스스로를 가꾸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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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세 번째, "당근마켓"을 통한 물건 비우기 / 나한텐 쓸모없지만 누군가에겐 소중할 수 있는 물건라이프/미니멀라이프 2020. 4. 3. 00:00
스스로 미니멀 라이프의 삶을 결심한 후 손에 쥐고 놓지 못했던 수 많은 물건들을 버리게 되었다. 버리는 물건들이 하나, 둘 많아지게 되고 시도때도 없이 클린하우스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느끼게 된 건 "내가 버리고 있는 이 물건들이 정말 쓰레기인 걸까?" 였다. 물론 낡고 고장난 물건들도 있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 새 것과 같은 물건들도 꽤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들을 하기 시작한 뒤로부턴 무조건 버리기 보다는 새로운 비움의 방법을 골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찾게 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당근마켓, 번개장터 이용하기 이다. 오늘은 내가 당근마켓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당근마켓 이란? 지역기반의 중고거래 서비스로, 쉽게 말해 우리 동네 중고거래 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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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두번째, 버리긴 아깝고 갖기엔 안 입게 되는 옷/ 계륵과 같은 옷 비우기라이프/미니멀라이프 2020. 3. 30. 00:00
옷장 속에 고이 보관되어 있던 오랜기간 안입는 옷들과 낡은 옷들을 다 비우다 보면 어느 순간 더 이상 비울게 없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분명 더는 비울 옷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옷장엔 아직 수많은 옷들이 쌓여 있고 그 중에서도 손길이 가는 옷들은 아주 일부였다. 즉, 버리기엔 아깝고 갖기엔 안입게 되는 옷. 나는 이러한 옷들을 계륵이라고 생각했다. 계륵 같은 옷들은 마치 새 옷과도 같아서 버리자니 아까워 계속 보관하고는 있지만 입기엔 탐탁치가 않다. 그 때마다 나는 생각해 본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햇살이 기분 좋게 내리는 날. 집 안에만 있기엔 오늘이라는 하루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다. 결국 갑갑한 집 안에서 벗어나 카페에서 책 한권을 읽으려고 한다. 이런 좋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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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첫 번째, 옷장 비우기라이프/미니멀라이프 2020. 3. 27. 00:00
나의 일상과 계절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 그 곳이 바로 옷장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은 다름 아닌 '옷장'이 아닐까 싶다. 가장 무분별하고 부담이 없는 곳. 작은 나의 방 평수 안에서도 겨우 몇 평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곳. 좁디 좁은 상자 안에 수 많은 옷가지들이 담겨 있지만 나의 일상과 계절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 그 곳이 바로 옷장이다. 채우고 채우다 못해 넘쳐 흘러 더 이상에 옷장 내의 빈 공간이 없을 때까지 우악스럽게 보관되었던 것이 바로 나의 옷가지들이었다. 어느 순간 내가 어떤 옷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를만큼. 사실 내가 나의 안식처를 방치한 순간부터 옷장의 구분은 중요치 않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침대 위, 책상, 방바닥 상관없이 모든 곳이 옷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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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그 첫 걸음라이프/미니멀라이프 2020. 3. 26. 02:16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했고 그렇지만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대한 사건이었다. 당시의 나는 직장, 알바, 스터디, 연애, 우정 그 어떤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었고 이를 대가로 내가 포기해야 했던 것은 어찌 보면 '나의 일상의 생존권'이었다. 내 주변을 구분없이 막무가네로 꾸미면서도 막상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던 난 '나의 방'이라는 공간에 혼자 남겨진 순간 지쳤음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날을 계기로 내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 삶을 가장 아프게 만들었던 알바를 그만두고 스터디를 줄이고 만남을 줄였다. 이른 바 방콕라이프를 하게 된 것이다. 일 - 집 - 일 -집만을 반복하다 보니 내가 나의 안식처를 얼마나 엉망으로 방치해 두었지는 보이기 시작했다. 집에 있어도 불편했으..